슈퍼비랑

 

그림은 정말 하나도 볼줄 모르지만, 그냥 그림을 보고 설명듣는게 좋은 콰지 입니다 히힛

반고흐를 작년에 서울역에서 미디어 아트로 만나고 꼭 일년만에 오산 시립미술관에서

비슷한 미디어전을 연다고 해서 찾아가 봤어요

 

미술관에 다녀온 이야기긴 하지만 정말 두시간 넘게 감상을 하면서 온터라 사진이 무척 많아요! 스크롤 주의!!

직접 그림을 만나고 온건 아니였지만 미디어로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고흐의 작품들이 정말 예뻤어요

 

이번 포스팅은 그림 위주로 감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바로 타서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시립미술관

 반고흐 미디어 아트전은 2.23 ~ 5.6 까지 열리고 있어요!

 

 

 

 

 

날씨가 정말 한여름 같았던 하루....

 

 

 

 

 

혼자서 신이나서 들어가 봅니다

 

 시립 미술관이라 시민할인 2천원 받았어요 (꿀이득)

 

 

 

 

 

이층부터 사층까지 전시물이 설치되어 있어요!

계단부터 고흐고흐 하죠?

 

 

 

 

 

 

 

 

 

 

처음 들어가자마자 예쁜 영상들과 함께 나오는 음악을 들으면서 혼자 열심히 읽고있는데

다행스럽게 도슨트 분께서 같이 다녀주시면서 하나한 설명을 해주셔서 천천히 감상을 하고 왔어요

 

 

 

 

밀레를 존경했던 반 고흐는 그를 따라 노동자나 농부들을 그리기로 마음먹고, 아무런 소속 없이 혼자서 타고난 재능으로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본인의 느낌과 감각대로 그림을 그렸던 그의 작품을 예술로써 봐주는 이는 없었어요

 

 

 

 

 

 

 

 

 

 

 

 

그는 일하는 농부들과 땅과 그들이 얽혀있는 가난한 삶을 진실되게 표현하고자 했고 그 진실함이 그대로 캔버스에 묻어나왔다고 해요

설명된 글에서 본것과 마찬가지로, 고흐는 본래 사람들과 자연을 사랑하고 꽃과 자연의 순리를 있는 그대로 생동감 있고 화려하게 표현했지만

화가로써의 삶이 시작된 초장의 그의 작품들은 그가 존경했던 밀레, 렘브란트 등의 어두운 화풍이 영향을 준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고 하네요

 

 

 

 

 

 

 

 

빈센트 반 고흐는 너무 가난해서 모델료를 줄수가 없어, 주변의 인물들을 많이 그려냈어요

그래서 처음엔 물감을 살돈이 없어, 스케치 작품을 더 많이 그려냈다고 해요

 

 

 

 

 

 

 

 

 

 

고흐의 그림에는 밀레가 숨어있다고 이야기 해요

처음 그림을 시작할때, 밀레를 모방함으로써 본인만의 예술의 기본기를 터득하고 계속해서 밀레를 모방하고 존경함으로써

여러작품을 모사하기도 했어요. 그중에서도 고흐는 밀레의 씨뿌리는 사람을 가장 많이 모사를 했어요

 

그에게 씨뿌리는 사람의 의미는 좌절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의 완성이기도 했다고 해요

 

 

 

 

 

▲ 씨뿌리는 사람

 

 

 

 

 

 

처음에 그가 파리로 가서 그림을 그렸을때 파리에서는 귀족의 영향이 다분했기 때문에

흙먼지 투성이의 고된 일을 하고있는 농부들을 그린 그림을 내미는 그를 달가워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나 차츰 그의 그림에서도 예술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대단한 계기가 되기도 하죠

 

 

 

 

 

 

그는 밀레 말고도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 오퀴스 르누아르처럼 인상주의의 현대미술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들은 색채 자체가 사물의 본질적이고 지속적인 성질이 아니라, 날씨나 빛의 반사작용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는것이라 여겨

시간의 흐림이나 자연의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색채의 미묘함을 묘사했다고 해요

때문에 기존에 붓터치와는 전혀 다른 색감과 두꺼운 덧칠을 사용해서 자연을 묘사했다고 해요

그래서 실제로 다른 화가들의 작품보다 인상주의 작품들을 그린 화가들의 작품이 더 두껍다고 하네요 -

 

 

 

 

 

 

 

 

 

 

 

고흐가 예술적으로 점차 진화하며 다듬어 지는 동안 가장 중요했다고 할 수 있는 계기는 일본 풍속화 우끼요에와의 만남이었다고 해요

1853년 일본의 국경 개방에 의해서 다양한 일본 문물이 유럽으로 전파 되었고 도자기, 귀금속, 가구, 미술품들이 유럽으로 옮겨지면서

그들의 포장지로 우끼요에가 사용되면서 유럽사람들은 그 포장지인 우끼요에에 사로잡히게 돼요

단순하면서도 화려함을 지니고 있던 일본의 그림을 만난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에 빠지게 돼죠

 

 

그러면서 그는 일본 목화판인 우끼요에처럼 단순한 선과 화려한 색채가 등장하게 돼요

처음 그가 선보였던 그림과는 전혀 다른 작품들이 탄생하게 돼요

 

혼자서 중얼중얼 하면서 그림을 봤는데, 고흐가 만났던 포장지가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 였다면

어떤 그림이 탄생하게 됐을까 하는 ㅎㅎㅎㅎ

 

 

 

 

 

 

 

 

 

 

 

 

 

 

 

 

 

 

 

 

 

 

고흐의 작품 [감자먹는 사람들]

 

고흐는 동생 테오와 아주 각별했어요. 그가 말년에 죽음을 맞이할때까지도 속마음을 테오에게 수백통의 편지로도 남겨 주었다고 해요

고흐는 테오에게 말합니다.

 

“나는 램프 불빛 아래에서 감자를 먹는 사람들이 접시로 내민 손, 자신을 닮은 바로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려고 했다. 그 손은, 손으로 하는 노동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를 암시하고 있다.”

 

 

 

 

 

 

 

고흐의 인절받지 못한 최조의 걸작이라고 하는 감자먹는 사람들을

모형과 시켜서 직접 그림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꾸며 놓았어요  ㅎㅎ

 

 

 

 

 

 

컵도 들어볼 수 있고 감자도 진짜 감자를 가져다 놓으셨네요 ㅎㅎㅎㅎ

 

 

 

 

 

 

 

 

중간중간 영상에 떠올랐던 고흐의 자상화들

이 역시 동일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느낌이에요

 

 

 

 

 

이번엔 VR 체험과 이벤트처럼 꾸며 놓은 공간이 있어요

아를의 별이빛나는 밤에 아래 반딧불이를 묘사해 놓았어요

손으로 터치하면 폭죽이 터져서 아이들과 함께 오셨던 어머님들은 아주 좋아 하셨어요

 

도슨트 분께서 사진도 찍어주세요 ㅎㅎ

 

 

 

 

 

 

 

 

 

 

 

 

유명한 아를에서 고흐의 방이죠 -

이 방은 VR로 체험을 할수 있어요! 어질어질 하면서 고흐의 방을 엿보고 왔어요

 

 

 

 

 

고흐가 자주갔던 카페테리아도 VR 체험을 하고있어요

의자위로 막 지나다녔다는 ㅋㅋㅋㅋㅋ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 작품이에요

일부 전문가들은 원래 수도원에 지내며 목사가 꿈이었던 고흐가 많은 의미를 담아 그린 그림이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요

테라스에 하얀옷을 입오 있는 사람은 예수님이고 그 주변에 앉은 인물들이 그의 제자들 이라고 하는 의견도 있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오베르 쉬르 오아즈의 교회에 양갈래길 사이에 있는 교회의 그림 또한

사람이 걷고 있는 길이 천국이고 반댓길이 악마가 있는 지옥이라고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고 해요

 

 

 

 

 

 

 

 

 

 

 

 

 

 

색감이 너무 예쁜 아몬드 나무 인데요

이 그림은 동생 테오에게 아이가 생겨 조카를 위해 그려준 그림이라고 하네요

아이들 방에 많이 걸어 놓는다고 하셨어요

 

 

 

 

 

 

 

그는 고갱과의 이별을 하고 가난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치유할수 없을만큼 마음의 상처를 깊게 새기게 돼요

그러면서 스스로 병원엘 다니게 돼요

그때 그리게된 작품이 바로 별이 빛나는 밤 이에요 -

유성의 소용돌이 기법을 사용해서 현대적으로는 해석하기 불가할 정도의 대단한 양식이라고 하죠 -

병원에서 내려다보는 마을의 불이 꺼지고 밤이 되면

숨겨져 있던 모든 사물과 자연들이 각자 자기만의 색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우주를 향해 운행을 하는 기운을 표현해낸 반고흐

 

병원에 있으면서 외부와 단절된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의 작품에서는 사이프러스 나무가 굉장히 많이 등장 해요

높고 굵은 사이프러스 나무는 그가 자연을 사랑하고 성장하고싶은 욕망의 밑바탕이라고 설명하셨어요

 

 

 

 

 

 

 

 

 

 

 

 

 

 

붉은 포도밭 이에요 -

 

 

 

 

 

그림의 표현 하나하나가 너무 정갈하고 무심한듯 틈이 없다고 하시는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설명들을 들으니

머지않은 미래에 고흐의 그림 한 점 보러 미술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모네를 만나러 가면 고흐도 있으니까 역시 빠리를....)

 

 

 

 

 

 

 

 

 

그의 마지막 장면이라고 할 수 잇는 까마귀가 있는 밀밭이에요

 

그가 동생 테오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내고 하루종일 밀밭에서 시간을 보내며 완성했다는 그림이에요

그리고 권총자살을 하게 되지만 그는 즉사하지 않고 이틀이나 살아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테오는 고흐의 죽음으로 마음의 병을 얻어 고흐를 따라가게 돼요

 

 

 

 

 

입체로 만들어진 고흐의 방

 

 

 

 

 

 

 

카페 테라스도 만들어 놓았지만 다소 아쉬웠어요 ㅎㅎ

 

 

 

 

 

 

안에 있는 노란 그림자는 저에요!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재밌게 놀길래 저도 한번 껴서 ㅎㅎㅎㅎㅎ

 

 

 

 

 

 

아이들이 색칠한 그림들이에요

 

 

 

 

 

 

옆 책상에서 이렇게 색칠을 하면 영상으로 띄워줘요

 

 

 

 

 

 

 

 

 

 

 

전시장 밖에는 이렇게 아담한 공간이 있어요

모든 영상을 다 보진 못했지만, 도슨트 분께서 설명도 재미있게 해주시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히히

 

나중엔 꼭, 실제 그림을 만나러 가자고 다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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