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비랑

 

 

 

 

 

"레미제라블" 이후 다시 뮤지컬 영화로 돌아온 울버린 '휴잭맨'. 두말이 필요없는 훈남 배우 '잭 에프런'.

사실 원래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데다 노래하는 휴잭맨이 얼마나 대단한지, 멋진지 봤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까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잭 에프론의 춤과 노래, 그의 목소리를 너무나 좋아했기에. 다소 뻔한 가난쟁이의 성공기가 줄거리지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요소들이 특이하고 재미있다.

 

가난한 양복장이의 아들로 태어난 바넘. 그의 배경과 가난을 홀대하지 않으며 그의 꿈을 지지하고 존경하며 사랑해준 채리티.

바넘은 채리티의 부모님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지난 힘겨웠던 세월을 곱씹으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딸에게 만큼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사회에서 소외되고 차별받는 이들을 모아 "특이한" 서커스단을 만들어 낸다. 어떤이들은 바넘의 쇼에 열광했지만 반대로 저급한 쇼일 뿐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 또한 높았다.

여기서 바넘은 묵묵히 말한다. 상류계급이 즐기는 고고한 예술과는 격이 다른 서민들이 즐기는 단순한 쇼 일지라도 모두가 행복해지는것, 어떤것에 속임수를 쓰건 상관없이 모두가 행복하면 그만, 인종과 신체적 차이를 두고 불분명한 이유로 차별을 받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하지만 바넘은 초심을 잃게되고, 모두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모든 소재가 공감이 가고 현재 사회에서도 심각하게 일어나는 문제점이기 때문에 표현과 소화가 부드러웠다고 생각된다. 물론 앞서 언급 했듯이 뻔한 스토리가 전개 되지만 정말로 "휴잭맨"의 위대한 쇼맨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흔히 말하는 한방이 없어 실망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위대한 쇼맨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바넘이 필립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는 장면인데, 바텐더와 함께 화면에 꽉 들어서는 화면과 음절에 흥이 절로난다. 안무와 대사 하나하나가 눈과 귀에 콕콕 박힌다.  뿐만 아니라 위대한 쇼맨에 나오는 This is me는 아카데미 주제가 상의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수상은 '코코'의 "Remember Me"가 받게 되었다.) 위대한 쇼맨에 나오는 모든 노래들은 우선 다 파이팅 넘치는 흥겨운 음이라 그런지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고, 무언가를 갈구하게 되는 기분을 그대로 느끼게 되는것 같다. 예전에 같은 이유로 헤어 스프레이(Hairspray, 2007) 무한반복 봤었는데, 지금도 가끔 위대한 쇼맨을 짧게나마 보고 있는 나를 발견. 헤어스프레이에서도 단연 빛났던 배우 잭 에프론. 좋아하는 배우의 꿀조합이니 안좋아 할수가 없었다.

또다른 OST중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Never enough"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구슬프게, 당당하게, 그리고 고고하게 울려 퍼지는 그녀의 목소리. 사실은 레베카 퍼거슨(Rebecca Ferguson)의 실력은 아니고, 팝가수 로렌 올레드(Loren Allred)의 목소리라고 한다. 립싱크를 했다고 하더라도 노래하는 숨결, 감성을 너무 잘 살려내서 나중에서야 할게 됐다.

마지막으로 바넘을 사랑하고 그리워 하며 묵묵히 그의 곁을 언제나 지켜주던 아내 채리티 역의 미셸 윌리엄스(Michelle Ingrid Williams) 의 노래와 그녀의 안무의 선이 너무나 예뻐서 또다시 반했다. 미셸 윌리엄스는 히스레저와 함께였을때 너무 예뻤다고 했던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그렇게 기억하고 있던 그녀가 보여준 채리티는 채리티 그 자체였던것 같다.

항상 싱긋싱긋 웃는게 예쁜 미셸에게 채리티 역이 정말 잘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단순하고 심플한 문제지만 누구도 실천하지 않았던 일들을 먼저 해도 된다고 잘 이야기 해주는 고마운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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