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비랑

 

 

 

 

 

"환자가 치료자를 찾는 이유는 신경증을 치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완성하기 위해서이다."

심리학자 카렌 호나이의 말이다. 결국 우리의 치료자는 언제나 우리 자신일 것이다. 예전에 정여울 작가가 한 말이 기억난다. 최고의 멘코는 시간이다. 우리는 늘 아쉬은 점을 시간이 지난 후에 알게 된다. 가끔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면 나는 잘 상 수 있을 것 인가하는 공상을 해본다. 지금의 삶이 후회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아는 것을 가지고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더 유익하게 살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마흔을 바라보는 작가가 그 동안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기처럼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위로의 말이기도 하고 격려이기도 한 책이다.

작가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글쓰기를 업으로 삼기 전가지 많은 고민가 갈등을 겪었다. 자신의 삶이 생각보다 순탄하지 않았기에 또한 자신의 성격 자체가 성취지향적 이라기 보다는 성찰지향적 이기에 스스로 감내해야 할 상처가 많았다. 자신의 부족함이 시대의 청춘들과 상토하는 부분이 있기에 그들의 삶에 조금은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 같다.

인생의키워드를 나이, 소개, 포기, 선택, 독립, 관계, 자존감, 소외, 상처, 걱정, 습관, 직업, 기다림, 생각, 우연, 순간, 이기심, 용기, 후히, 균형 이렇게 스무가지로 구분지어 키워드마다 작가의 진심어린 위로가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노력이 부족하여 성장하지 못하고 발전하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그리하여 더 노력하라고 더 자신을 계발하라고 사회적으로 채찍질 했다. 정장 채찍질을 당해야 하는 것은 개개인이 아니라 사히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지나간 과거, 그리고 다른 사람으이 시선과 의견보다는 자신에게 집중 하라고 외부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정작 자신을 잃어버린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건 자신이라고 작가는 말해준다.

 

물론 나도 의도하지 않은 환경으로 인해 많은 꿈을 잃었고 방황을 했으며 삶을 포기하려고 했다. 내가 원치 않은 상황들을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행복하게만 보이는 타인을 올려다 봤던 사춘기 시절도 있었고 타인의 불행은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내가 가장 아픈 사람으로 남아야 했었을 테니까.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난 후 그 모든것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난 더 완성되어 갈 것이다.

정여울 작가의 글은 하나 하나 울림이 있다.

많은 실패를 한 나에게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실패를 하고 성장할 무수한 젊음들에게 작가는 이렇게 말해준다.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전혀 모르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네 인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으로서 눈부셨다고, 아무도 네 인생에 대해 함부로 평가할 수 없을 거라고."

 

모두의 인생이 소중하다. 상처 하나라도 자신을 위한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신적 성숙이 필요하다. 아픔과 상처를 단지 고통이 아닌 성숙의 근원으로 삼을 수 있는 내가 되고싶다. 결국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건 나를 아프게 하는 상처나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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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단순하게 제목이 예뻐서 집어든 책이었다. 이 책을 겨우 여섯쪽 읽어내려 갔을때 나는 포르투갈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스페인, 포르투갈에 다녀왔다. 여행내내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받았던 그 특유의 분위기와 감성들이 톡톡, 하고 살아났다.

 

주인공 그레고리우스는 고전문헌학에 평생을 바쳐 연구했고, 젊은 나이와 단기간에 명성을 얻은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안정적인 삶을 살고있다. 모두 그를 문두스(Mundus. 세계, 우주, 하늘 등의 뜻을 지닌 라틴어)라고 불렀다. 그의 인생에서 실수를 했던적은 단 한번, 그리스어 수업 시간때였다. 그 실수는 입소문으로 돌고 돌아 전교생이, 전교직원이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며칠동안 뉴스 거리가 됐을 정도였다.

그는 나이불문,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신뢰를 받고 성실함을 인정받는 남자였다. 그런 그에게 여태까지의 삶에서는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그날은 다른 여느때와 같이 평범한 일상에서 비롯 되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느 출근길, 그는 어제와 같은 시각에 키르헨펠트 다리로 들어섰다. 그는 다리에 서있는 어떤 여자를 보았다. 여자는 다리위 허공으로 들고있던 종이를 구겨 던져 버렸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 분노가 일었다. 그녀가 난간으로 손을 뻗치던 순간, 그는 전혀 그답지 않게 욕설을 내뱉었고 그의 손에 들고 있던 책을이 젖은 바닥에 쏟아졌다. 그녀는 그의 이마에 숫자를 다급히 적었다. 그녀에게 안정을 취하게 해주고 싶던 그는 그녀를 학교로 데려가 잠시 쉬게 해주었다. 그녀는 그가 수업을 하는 동안에 사라져 버렸다. 그는 그날,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게 된다.

그녀가 말했던 "포르투게스(Português)" 한마디로 그의 귀에 멜로디가 들렸다. 그리고 그는 학교에 그간 감사했노라 편지 한통을 남겨두고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가 떠나오기전, 낡은 책방 주인으로부터 건네받은 '아마데우 드 프라두' 라는 포르투갈 의사의 책을 읽으며 그의 흔적을 쫓는다.

 

그가 살아온 안정적이고 대단한 삶을 단숨에 접고 앞으로 내가 바라던, 그리던 삶의 새로운 방향을 잡고 낯선 곳으로 한발을 내딛으며 겪게되는 일들이 사실 누군가는 허망된 꿈이고 비현실적인 꿈에 불과하다고 단정 지을수 있겠지만, 모든걸 버리고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채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건 더 잃을것에 대한 두려움도 감당하고 한번쯤은 나의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봐도 된다는 메세지를 주는것 같다. 남에게 보여지는것과 나의 사이에서 인생의 본질은 어떤것으로 결정 되는가 하는 질문도 생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번이나 같은 문장을 읽고 또 읽으면서 되뇌이고 이해 했어야 했다. 시간이 오래 걸렸고 몇페이지를 다시 되돌아가 읽기도 했다.

 

"그가 지난 세월 내내 동료들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던 이 익숙함은 착각에 가득한 습관이요, 틈이 생긴 무지임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들이 자기에 대해 뭐라고 생각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한, 정말 중요한 일인가? 이 문제에 대답할 수 없는 이유가 잠을 못 자서 머리가 복잡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늘 존재했지만, 사회적인 의식 뒤에 숨어 있어 깨닫지 못했던 낯설음을 지금 막 깨닫고 있는 중인가?" P69

 

 

영화로도 나와 있긴 했지만 이렇게 언어가 좋고 내가, 나만이 상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깨트리고 싶지 않아서 영화는 보지 않았다. 대강 리뷰 정도만 살펴 보았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게 "나이든 아저씨가 어린여자 잘못만나 모든걸 잃게됨" 이 줄거리라고 했던 리뷰다. 그래서 더더욱 영화는 보고싶지 않았다.

책도 마찬가지로 실망했다는 리뷰가 많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처음 반을 읽고 여행을 다녀와서 나머지 반을 읽었을때 여운이 많이 남았다. 그리고 이 책도 여러해가 바뀌었을때,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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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이후 다시 뮤지컬 영화로 돌아온 울버린 '휴잭맨'. 두말이 필요없는 훈남 배우 '잭 에프런'.

사실 원래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데다 노래하는 휴잭맨이 얼마나 대단한지, 멋진지 봤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까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잭 에프론의 춤과 노래, 그의 목소리를 너무나 좋아했기에. 다소 뻔한 가난쟁이의 성공기가 줄거리지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요소들이 특이하고 재미있다.

 

가난한 양복장이의 아들로 태어난 바넘. 그의 배경과 가난을 홀대하지 않으며 그의 꿈을 지지하고 존경하며 사랑해준 채리티.

바넘은 채리티의 부모님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지난 힘겨웠던 세월을 곱씹으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딸에게 만큼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사회에서 소외되고 차별받는 이들을 모아 "특이한" 서커스단을 만들어 낸다. 어떤이들은 바넘의 쇼에 열광했지만 반대로 저급한 쇼일 뿐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 또한 높았다.

여기서 바넘은 묵묵히 말한다. 상류계급이 즐기는 고고한 예술과는 격이 다른 서민들이 즐기는 단순한 쇼 일지라도 모두가 행복해지는것, 어떤것에 속임수를 쓰건 상관없이 모두가 행복하면 그만, 인종과 신체적 차이를 두고 불분명한 이유로 차별을 받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하지만 바넘은 초심을 잃게되고, 모두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모든 소재가 공감이 가고 현재 사회에서도 심각하게 일어나는 문제점이기 때문에 표현과 소화가 부드러웠다고 생각된다. 물론 앞서 언급 했듯이 뻔한 스토리가 전개 되지만 정말로 "휴잭맨"의 위대한 쇼맨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흔히 말하는 한방이 없어 실망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위대한 쇼맨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바넘이 필립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는 장면인데, 바텐더와 함께 화면에 꽉 들어서는 화면과 음절에 흥이 절로난다. 안무와 대사 하나하나가 눈과 귀에 콕콕 박힌다.  뿐만 아니라 위대한 쇼맨에 나오는 This is me는 아카데미 주제가 상의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수상은 '코코'의 "Remember Me"가 받게 되었다.) 위대한 쇼맨에 나오는 모든 노래들은 우선 다 파이팅 넘치는 흥겨운 음이라 그런지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고, 무언가를 갈구하게 되는 기분을 그대로 느끼게 되는것 같다. 예전에 같은 이유로 헤어 스프레이(Hairspray, 2007) 무한반복 봤었는데, 지금도 가끔 위대한 쇼맨을 짧게나마 보고 있는 나를 발견. 헤어스프레이에서도 단연 빛났던 배우 잭 에프론. 좋아하는 배우의 꿀조합이니 안좋아 할수가 없었다.

또다른 OST중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Never enough"이다. 너무나 아름답고 구슬프게, 당당하게, 그리고 고고하게 울려 퍼지는 그녀의 목소리. 사실은 레베카 퍼거슨(Rebecca Ferguson)의 실력은 아니고, 팝가수 로렌 올레드(Loren Allred)의 목소리라고 한다. 립싱크를 했다고 하더라도 노래하는 숨결, 감성을 너무 잘 살려내서 나중에서야 할게 됐다.

마지막으로 바넘을 사랑하고 그리워 하며 묵묵히 그의 곁을 언제나 지켜주던 아내 채리티 역의 미셸 윌리엄스(Michelle Ingrid Williams) 의 노래와 그녀의 안무의 선이 너무나 예뻐서 또다시 반했다. 미셸 윌리엄스는 히스레저와 함께였을때 너무 예뻤다고 했던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그렇게 기억하고 있던 그녀가 보여준 채리티는 채리티 그 자체였던것 같다.

항상 싱긋싱긋 웃는게 예쁜 미셸에게 채리티 역이 정말 잘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단순하고 심플한 문제지만 누구도 실천하지 않았던 일들을 먼저 해도 된다고 잘 이야기 해주는 고마운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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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꽆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덛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지자운동을 계속 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지난해, 성황리에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 에서 소개되어 더욱 더 유명하게 된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이 첫장을 채우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선물 받은 책인데, 무려 '감성치유 라이팅 북'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로 하여름 독자들에게 맑은 서정을 선물 하겠다는 김용택 시인은 지난 시대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장르인 시를 엮어 '시가 내게로 왔다'를 소개해 대중에게 시가 좀 더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중에 중고등학생 시절에 접했던 시들이 꽤 있어 반가웠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꽃' 도 수록되어 있다.

"접시꽃 당신"을 처음으로 도종환 시인을 알게 됐었는데 정말 시는 잊혀지지 않고 가슴에 새겨진다 라는 말이 맞나보다. 시를 잊고 살았고 초등학생 시절에 루이 암스트롱을 외치면서 동시 100편을 달달 외우던 때와는 달리 어떤게 시인지 어떤게 은유법인지 누구의 한(恨)인지 도통 뒤섞여 알 수 없었는데. 이렇게 다큰 성인이 되어서 시를 만나서 부끄럽고 반가웠다.

예전에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거의 폐교 직전의 학교라서 전교생이 근 서른명 남짓에 한 반에 다섯명도 되지 않았을 때에 선생님은 시를 써오라고 하셨다. 어떤 표현이라도 좋으니 봄을 적어 오라고 하셨다. 책상머리에 앉아 몇십분을 웅크리고 끄적이다가 집앞 동산에 진하게 피워낸 개나리 울타리와 진달래를 보고 집으로 다시 들어와 연필을 굴렸다. 흘깃 보니 책꽂이에는 낡아 빠진 시집 한권이 있었다. 다시 연필을 잡아 시집의 첫 문단을 베껴 썼다. 그리고 그 뒤엔 내가 주절주절 사족을 갖다 붙였던걸로 기억한다.

어린마음에, 잘 써서 내고 싶은 마음이 컸고 선생님은 검사를 하시다가 뭔가 갸우뚱 하시더니 나를 혼자 살짝 불러 앞에 세우시곤 조곤조곤 물으셨다. "정말 네가 쓴게 맞니?" 나는 끙, 하면서도 당당하게 "네" 라고 대답했다. 선생님은 "알겠다." 한마디 하시곤 나를 돌려 보내셨다. 그리곤 그 일을 새까맣에 잊고 지냈는데 멀지 않은 미래에 알게 됐다. 우리집에만 흔하게 굴러 다녔던 낡은 시집이 아니라 누구나 알법한, 알 수 밖에 없는 시(詩) 였다는걸.

 

"겨우내 참고있던 진분홍 그리움이 진달래로 피는 봄"

 

이해인 수녀님의 '어느 봄날' 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종종 생각한다. 알겠다고 나를 되돌려 보낸 선생님을, 그리고 거짓말을 했던 그 창피한 어린시절의 나를. 이 이야기는 생각해보니 누구에게도 한적이 없지만, 결론은 어린시절부터 시를 가까이 하고 살았지만 정작 그 시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젠 시를 읽고 또 느낌으로 위안을 받고 생각하는 새로운 일이 생겼다는게 기쁘다는 것이다.

항상 국어나 문학 시간에 선생님들은 "같은 책을 읽더라도 지금 읽는 책하고 어른이 돼서 읽는 책은 정말 다를거야." 라고 이야기 하셨다. 어릴때 읽었던 시와 지금 읽으며 내 손으로 하나하나 써내려가는 이 시(詩)들이 정말 다르다. 시간이 날때마다 예쁘게, 또 마음에 새기며 시를 가까이 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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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 X 티스토리

 

카카오 미니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티스토리에서 알람이 울렸어요.

광고나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인공지능 스피커가 이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고, 어느덧 우리 생활속에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를 잡고 있네요. 그리고 카카오 에서도 드디어 예쁜 캐릭터를 얹은(?) 인공지능 스피커가 출시 됐어요!

사실 집에 사람이 많이 사는 대가족도 아니고, 다들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주말 빼고는 그다지 길지 않아서 인공지능 스피커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지인분들이 사용을 하고 계시고 너무 편하다고 하시네요.

제가 부르는 인공지능 이라곤 아이폰의 "siri" 뿐이지만 이젠 "hey, kakao!"하고 부를수 있습니다! 저는 카카옹 미니를 구매하지 않았지만, 소소하게 제가 생각하는 카카오 미니에 대해서 몇자 적어보려고 해요.

이미 카카오에는 없는 기능이 없을 정도로 모든 기능이 가능한 훌륭한 제품이죠!

전국민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물론 음악, 택시, 버스, 지하철, 배달, 검색, 날씨와 같은 다양한 생활 컨텐츠를 만나볼수 있어요. 이미 우리 모든 일상에 스며들어 있고, 또 그 스며들어 있는 일상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게 엔터테이먼트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카카오미니! 이런 기능을 부탁해!

 

하나,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혹시 영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보셨나요? 저는 어릴때부터 책욕심이 있어요. 하지만 책욕심이 독서로 이어지긴 쉽지 않아요. 게으르기도 하고 이미 베스트 셀러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 바로 영화로 나와 수천가지의 색을 띄며 재탄생 해서 정말 보기 편하게 나와요. 그뿐인가요? 저녁에 책을 펴면 이상하게 세상 가장 무거운 눈꺼풀이 되기도 하죠. 어릴때 독서보단 라디오를 많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책은 또 절대 안버리고 많이 사요. 그리곤 종종 읽다가 또 말다가 그렇게 다 못읽은 책들이 수두룩 해요. 그러면서 늘 생각했어요. 영화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에서처럼 라디오 어딘가에서 흘러 나오듯, 혹은 정말로 누군가가 그래주면 좋겠지만 하면서 누군가가 책을 읽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

책을 읽어주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누워서, 혹은 버스를 타고 가만히 들으며 정말 이야기를 듣는거에요. 라디오를 듣듯이, 음악을 듣듯이 귀에서 누군가가 책을 읽어내려 가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책을 리뷰하고 서로 공유하고요. 제작 과정이야 누군가에겐 어려운 숙제 겠지만 언젠가는 한번 만나고 싶은 기능을, 새롭게 탈바꿈 하고 있는 카카오에서 해주면 좋겠네요. (화이팅!)

 

둘, 따로 하지만 같이

요즘에 조카도 그렇고 친한 언니들 아이들도 자주 만나게 되는데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걸 보니 유튜브에서 장난감을 소개 해주는 "유라" 나 "캐리" 같은 '개인 유튜버' 이더라고요. 이미 다양한 컨텐츠들이 존재하지만 유튜브같은 개인BJ들을 보면 욕설 난무하고 너무 적나라하거나 야하거나.. 물론 아이들이 직접 보는건 아니겠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루트 때문에 차단을 시킨다고 해서 노출이 안된다는건 말이 안되겠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공정하고 타당한 올바른 컨텐츠를 걸러내고, 심의를 거쳐 광고성이 적은(전혀 광고를 안붙일순 없으니까) 개인 방송 채널을 개설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셋,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카카오 미니는 정말 모든 연령대가 적합하게 만날수 있는데요, 한가지 더 추가하고 싶은 기능은 혼자 계시는 노인분들이나 자취생 같은 1인가구에서 사용하게 됐을때, 위험한 상황에 사전에 등록해 놓은 음성으로 SOS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요즘 고독사니 뭐니 해서 이웃간에 혹은 자주 왕래를 할 수 없는 가족에게 위험한 상황이 온줄 인지도 하지 못한채 급작스럽게 이별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혹시라도 가능 하다면 사전에 정해놓은 음성이나 문자를 외쳤을 경우에 바로 인근 파촐소나, 소방서로 알림이 가거나 바로 옆집이나 가족에게 자동으로 전화가 가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카카오미니, 이런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어

카카오 미니를 직접 구매한건 아니지만, 이런 다양하고 안정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카카오 미니라면, 개구장이 조카를 케어하고 있는 언니에게 선물하고 싶네요. 카카오 미니는 집에 있는 시간이 가장 긴, 아이와 엄마에게 또는 혼자인 1인가구에서(예를 들면 노령층) 가장 필요한 1급 물품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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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잔잔하고 기분 좋은 영화를 봤다. 그냥 처음 나래이션부터, 겨울의 한장면, 자전거, 바람소리, 초록잎들, 개울가 등등 너무 다 기분이 좋아 영화를 보는 내내 실실 웃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냥 어릴때가 생각이 났다. 김태리가 배가 고파서 고향을 찾아 내려왔다는 말이 단번에 이해가 될만큼,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 지금은 꿈을 향해 또는 사회가 가라는 길로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니 문득, 뒤돌아 봤을때 내 손에 가슴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을때 내가 가장 싫어 벗어나려고 했었던 그곳, 하지만 가장 편안하고 안락했던 그곳이고 되돌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골에서 농사를 하는게 너무 싫었던 날들이 있었었는데, 분명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 했는데도 여전히 시원하고 따뜻한 시골이 좋다.

혜원이 밤에 무서운 소리가 나서 잠을 이루지 못할때 폭풍 공감을 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저렇게 혼자서 살만한 집이 남아 있었으면 주말만이라도 내려가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욕심이겠지만)

 

다슬기 잡고 밭과 논에서 농사를 일구어 내고 그걸로 맛있고 배부른 밥을 해먹는다. 시골에선 너무나 흔하고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게 정말로 행복했던 순간이었음을 나는 사회를 나와서 잊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웠다. 마음이 위안을 받는 기분이었다.

(다들 이 영화를 보고 내 생각을 했다고 했다.)

 

 

 

 

 

시골에서 밭에서 바로 따와서 먹는 토마토는 정말 환상이다. 탱글탱글하고, 마트에서 파는건 정말 비교도 안되게 맛있다. 그리고 막 던져 놔도 그새 거기에 싹을 틔워 토마토가 자라난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크게 웃어 버렸다. 그리고 문소리의 특이하면서도 예쁘고 단아한 모습에 반했다.

 

문소리와 김태리, 뭔가 너무 잘어울렸다. 요리를 하면서 너무 정갈하고 예쁘게 담아낸 영상에 또 반했다. 이 영화에서는 고기로 요리하는 모습이 없다. 임순례 감독이 채식주의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리 저마다에 의미가 있고, 그 의미있는 예쁜 요리를 정겹게 나눈다. 그리고 마음을 치유한다.

영화 초반부터 끝날때까지 주인공 혜원(김태리)은 감정의 기복이 큰 인물로 등장한다 . 그리고 상처난 마음들을 치유받고 점점 굳건해 지는 씩씩한 캐릭터다. 너무 잘어울렸고, 너무 예뻤다.

 

 

 

 

리틀 포레스트는 원래 일본 만화가 원작이지만 인기에 힘입어 두편의 영화로 제작 되었다. 일본편 에서는 2014년도에 여름과 가을, 2015년도에 겨울과 봄 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주인공 이치코는 우리나라편의 혜원과는 다르게 초반부터 끝까지 감정의 기복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차분한 일본 특유의 감성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다. 1편에서는 정말 사소한 일들까지 시골에서의 요리를 잘 담아냈다면, 2편에서는 정말 영상을 볼수록 무언가 더 생각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이야기"가 완성이 된다. 한국의 리틀 포레스트를 재밌게 봤다면 일본의 리틀 포레스트를 보는것도 좋다. 완연한 겨울, 봄 그리고 여름과 가을의 영상을 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일본감성에 빠져들 수 있다.

리틀 포레스트는 소장용으로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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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도시' 의 저자 정이현 작가의 소설집이다. 9년만에 묶어낸 세번째 소설집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정이현 작가는 이제는 친절하고 상냥한 표정으로 상처를 주고받는 사람들의 시대 라고 했다. 그녀가 소설집 맨 뒤에 "예의 바른 악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놓으면 손바닥이 칼날에 쓱 베여있다. 상처의 모양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다가 누구든 자신의 칼을 생각하게 된다." 라고 남겨놓은 문장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살고있는 "상냥한" 폭력의 시대가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시대를 설명해 주는것 같았다.

멀리서 보면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을것 같은 신기한 일들이 한발짝 다가서면 누구에게나 일어날법한 흔해빠진 현실에서 제각기 다르게, 또 같게 현실에 대처하며 쓸쓸함과 위안을 주고 받으면서 함께 살아간다.

아버지의 옛 애인과의 우정, 미숙한 사춘기 딸아이의 더 미숙하게 태어날 뼈가지만 앙상한 아기..

가깝게 지내고 싶지만 더는 그럴 수 없는 공허함이 가운데 늘 존재 해야만 하는 사이.

늘 가까워 항상 곁에 있었지만 어느 한순간 옆으로 고개를 돌려 보면 저 멀리 있는 인간관계들.

오래된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옳지 않고 새로운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낯선것이 아니듯, 오래된것은 낡아지고 퇴화되면서 같이 녹아내리리수도, 더는 회생시킬 수 없을 정도로 뭉개질수도 있고 새로운것은 언젠가 다시 낡아져 가듯 어떻게 길들여 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사이의 친구가 창졸간에 당한 불행을 눈으로 직접 확인 사살하는 증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p.45

"유리 파편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을 거예요.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스칠 거라고요." p52

"경은 다음 날 약속시간인 9시보다 10여 분 늦게 원장실 앞에 도착했다. 변호사 출신이지만 지금은 육아를 위해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여자가 원장에게 조목조목 따지는 중이었다. 유기농 식품만 제공한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지 않으셨나요? 원장은 유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공식적으로는 당연히 유기농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머님들이 지금 당장 주방에 내려가 확인하셔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p224

 

 

 

이 이야기들이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이웃들에게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내가 직접 겪게될 이야기 라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들을 했어야 했을까?

나는 어떻게 이 흔하고도 복잡한 일들을 어떻게 흘려보내고 있었을까?

무심코 아무렇지 않은 그저 옆집에 반상회에 갔다가 들었음직한 일들을 읽어내려 가다 보면 어느새 한구석에 작게 한숨을 내쉬게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단 7편 뿐이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현시대의 많은 일들이 7편 안에 녹아 있는것 같다. 다만, 우리가 살고있다는 이 유리조각 같은 순간들을 조금만 더 받아들여 준다면, 조금만 더 가깝게 어루만져 준다면 상냥한 폭력이 아니라 상냥한 시대가 오지 않을까? 아니면 우린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는 상냥하기만 했던 시대를 지나쳐 오고 만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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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게 됐다. 원래 이동진의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 있게 이동진 독서법" 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지만 (뭔가 제목도 엄청 길다.) 책은 가방안에, 가방은 트렁크 안에, 나는 지금 이동중 이라는 상황에 그냥 읽을거리 없나 하며 손에 잡히던 책을 무작정 펼쳤던 것이다. 아무기대 없이 본 영화가 재미있고 아무 기대없이 먹은 음식이 꿀맛이듯, 이 책이 너무나 재미 있었다.

 

바질 홀워드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청년 도리언 그레이를 모델로 반짝이게 빛나는 젊은 청춘의 찰나를 초상화로 남겨주고 있었다. 바질은 더할 나위 없이 그레이를 아꼈다. 바질에게는 조금 위험하고 짖궃은 친구 헨리 워튼이 있다. 완성된 초상화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기운이 그대로 어려 있었으며 헨리는 젊음의 힘, 청춘의 아름다움을 그레이 자신이 스스로를 알도록  일깨워주게 된다.

 

 

"아! 젊을 때 당신이 젊다는 사실을 깨닫길. 쓸데없는 일에 귀 기울이고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돌이키려고 애쓴다거나, 흔해 빠지고 무지한이들, 천박한 인간들에게 당신의 인생을 맡겨서 귀한 젊음을 낭비하지 않도록 노력하란 말이에요. 이런 것들은 모두 우리 시대의 썩어 빠진 목표, 잘못된 이상이라고요. 당신의 삶을 살도록 해요! 놀라움이 숨어 있는 당신 삶을 살란 말이요! 어느 것이든 잃지 말고, 항상 새로운 감각을 가지도록 노력해요.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고...."

 

 

그레이는 헨리를 만나고부터 조금씩 낯선 시선과 사상으로부터 호기심을 갖으며 그동안 해보지 못한 생각과 행동들을 하게 된다. 그레이는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에 발을 딛으면서도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던 이유가 있었다. 바로 사랑하는 여인 시빌베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빌에게 청혼하려 하지만 헨리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만류했고 그레이는 그런 헨리에게 연인 시빌이 극장에서 연극하는 모습을 모여주기 위해 시빌이 공연하는 허름하고 낡은 극장으로 불러 앉혔다.

하루는 이모겐, 또 하루는 로잘린이 되기도 하는 시빌을 찬양하던 그는 시빌의 날카롭고 볼품없는 연기에 이별을 고하지만, 시빌은 시련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고 만다. 자살한 시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그레이는 헨리와 더 가까워지며 시빌에 대한 애정과 죄책감을 뒤로한 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취미를 가지며 지난날들과는 다른 날들을 보내게 된다.

어느날, 그레이는 바질에게 밭은 자신의 초상화가 미묘하게 변화가 있다고 느낀다. 착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초상화는 그레이가 처음 초상화를 보자마자 빌었던 소원대로 그레이 대신 늙어가고 있었다. 이 비밀을 지키고자 그림을 다락에 숨겨 놓고 불안에 떨면서도 그는 점점 커지는 욕망과 쾌락을 탐닉하는데 세월을 보내게 된다.

그가 육체적 쾌락과 관능의 충돌을 맞이하는 동안 그의 초상화는 세상 추악하기 그지없는 모습으로 변질되고 있었다.

20여년이 지난 후에도 그는 여전히 젊음과 아름다움을 안고 살아가는 햇빛같은 존재로 남아 있었다. 그만큼 그의 주변에는 온갖 난해한 추문들이 돌았고, 그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 바질은 그를 찾아가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지만 이미 나락으로 빠져버린 그레이는 다락으로 바질을 데려가 진실을 밝히고 그를 살해한다. 그 후 그는 점차 저주받은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되었다. 아편굴을 드나들다가 누나의 복수를 결심하고 그를 찾아 헤메던 시빌의 남동생을 마주하게 되지만, 시빌의 남동생은 그의 아름다움에 경이로움을 금치 못하고 그를 놓아주게 되고, 시빌의 동생마저 총기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레이는 그간 자신이 살았던 삶을 괴로워 하며 다시 청년의 그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회심의 마음으로 초상화를 찢어 버리지만 그는 칼에 찔린 채 주검으로 별견되고, 그의 초상화는 처음 바질이 그려준 그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우리가 가장 가까이 하는 외적인 아름다움과 쾌락의 추구를 뒤흔들어 결국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상대로 만나는건 바로 우리 자신의 양심 아닐지.

책에도 나왔듯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는 것은 신부가 아니라 고해성사 그 자체라는걸 새삼 생각하게 된다.

 

*속독을 하지 못하는 편인데, 가독성이 좋다. 문장 하나하나에 꾸며지는 특유의 분위기가, 단어가, 그들의 상황이 재미 있었다. 뮤지컬도 언젠가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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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다 먹었는데...간만에 매운 야식이 먹고 싶어서 고민하다가 배달 책자를 뒤졌더니

아무래도 치킨은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흑흑

치킨을 먹자니 또 생맥주도 마시고싶고요.............키키.

 

 

저는 어릴때부터 매운걸 엄청 좋아하거든요. ♥ 

친구에게 카톡으로 매운거 먹고싶다고 메세지를 보냈어요 히힛.

매운것도그냥 매운게 아니라 왕매운거!!!엄청 매운게 먹고싶은데!!!

라고 했더니 친구가 아주 매워서 혼쭐이 났다는 우동볶이가 있다고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길래

 불닭볶음면보다 맵냐니까 진짜진짜 두배는 맵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얼른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사왔습니다. 히힛.

 

 

 

 

 

 

무려 밀당의 고수! 화끈한 우동불볶이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매우면 또 먹으려고 두개나 사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매운것도 좋아하는데다가 면도 엄청 좋아해서 !! 게다가 표지에 있는 조리예는...........

진짜 너무 맵게 생겨서 포장 뜯으면서도 "어떠케 어뜨케 히히힣" 를 ㅋㅋㅋㅋㅋㅋ연신 해대며 ㅋㅋ

엄마는 왜저러냐며....ㅋㅋㅋ 자꾸 매운거 먹지 말라고 이상해 진다고 ㅋㅋㅋㅋㅋ;;

 

 

 

 

 

 

근데 원래 이마트에 가면 있는 하바네로면 아시나요???????

저 예전에 이마트 장보러 갔다가 우연히 하나 사먹어 봤는데 그게 제일 맛있어서 ㅋㅋㅋㅋ (어릴때도 신라면만 먹고 ㅋㅋㅋㅋ)

그걸 늘 사먹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이마트에 가도 하바네로면이 없는거에요............하....

들리는 소문에는 트레이더스에만 판다고 하던데 맞나요? 지난번에 트레이더스 다녀와놓고 까묵고 찾지도 않고 ㅠㅠ 흑

 

 

 

 

 

 

 

비닐포장을 뜯고 내용물을 꺼내면 사리, 우동볶이 소스 (화끈한!ㅎㅎ), 참깨와 김고명이 들어있어요

 

 

사진을 찍는동안 포트에 물을 올려놓고 기다리고ㅋㅋㅋㅋ  혼자 흥얼흥얼 거리며 ㅋㅋㅋㅋㅋㅋ

 

 

 

 

 

 

우동사리 먼저 물에 넣고 2분간 기다렸다가 뚜껑 위에 뚫려있는 구멍으로 물을 버리고

소스와 김고명을 넣어서 비벼주면 돼요!

개인적으로 물을 빼서 먹는 라면은 물을 완전 탈탈탈 털어내야 안밍밍하고 맛있는것 같아요  ㅎㅎㅎ

참깨랑 김고명은 불닭볶음면 먹을때도 들어있죠?

 

 

 

 

 

 

물을 탈탈탈 완전 털어내고 화끈한 불볶이 소스를 쥐어짜서 ㅋㅋㅋㅋㅋㅋ

우동을 비벼보았는데요

 

 

 

 

 

 

 

추천해준 친구를 엄청!!!! 혼내주고 싶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를 너무 했던 탓인가요.........하나도 안매웠어요.........ㅜㅜ 흑흑

그래도 엄마는 맵다고 하셨지만 ㅎㅎㅎ

 

 

*** 하지만 엄청 매운걸 좋아하는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정도만 해주세요     :^)

 

 

 

도대체 하바네로는 왜 안나오는걸까요 !!! 안달고 무지 매운 비빔면 같은거 있으면 소개좀 해주세요 히히

그래도 야밤에 이런 야식을 먹었으니.......내일은 또다시 얼굴이 어니스트처럼 커져있을....

반성하면서 스트레칭이라도 하고 자야겠네요 ㅜ.ㅜ

 

 

 

 

오늘은 여기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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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자주 듣는 노래를 소개할까 하는데요,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OST인 Heathens 들어 보셨나요?

현빈이 광고하는 기아자동차 K5에서도 나온 Car Radio의 주인공이기도 한 Twenty One Pilots 의 노래에요.

 

바로 Stressed Out 이라는 노래 인데요, 저는 우연히 해외 라디오에서 나오는걸 듣게 돼서 파일럿츠를 알게 됐어요.

Twenty One Pilots 는 미국 오하이오 주 출신의 드러머 조쉬 던(Josh Dun) 과 보컹인 타일러 조셉(Tyler Joseph)으로 구성된 밴드에요.

 

이들은 인디록, 익렉트로닉 사운드, 피아노, 힙합등등을 결합시킨 다소 독창적이고 신선한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노래를 듣다보면 정말 이 요소들이 다 나와요 !!

가사조차 독창적이고 특이하다는 평이 많이 있는데요,

개구장이 같기도 하고 특이한 이들만의 음색이 있는 노래 함께 듣고 가사도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I wish I found some better sounds no one's ever heard
아무도 들어본적 없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

 

 I wish I had a better voice to sing some better words
똑같은 말이라도 더 좋게 부를 수 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싶어.

 

 

I wish I found some chords in an order that is new
 난 완전히 새로운 레코드를 찾아내길 바래.

 

 

I wish I didnt have to rhyme every time I sang
내가 맨날 부르는 모든 노래에 라임을 맞출 필요 없었으면 좋겠어.

 

 


I was told when I get older

난 말했지 내가 나이가 들면

all my fears would shrink
모든 두려움은 줄어들거라고.

 

 

But now Im insecure

하지만 난 지금 자신감을 잃었어.

and I care what people think
다른사람들이 신경쓰여.

 

 

 

My name's 'Blurryface'

내 이름은 흐릿한 얼굴이야
and I care what you think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신경쓰고 있어.
My name's 'Blurryface'

내 이름은 흐릿한 얼굴이야.

and I care what you think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신경쓰고 있어.

 

 


Wish we could turn back time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to the good old days
그 좋았던 날들로.

When our momma sang us to sleep
우리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던 그때로
But now we're stressed out
하지만 지금 우린 스트레스나 받고 있지.

 

 


Wish we could turn back time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to the good old days
좋았던 날들로.
When our momma sang us to sleep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던 그때로
But now we're stressed out
하지만 지금 우린 스트레스나 받고 있지.
We're stressed out
우린 미쳐버릴것 같아.

 

 

 


Sometimes a certain smell will take me back to when I was young
가끔씩 어떤 냄새가 나를 어릴때로 되돌려 놓곤 해.
How come I'm never able to identify where it's coming from
대체 어디서 그 냄새가 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I'd make a candle out of it

그걸로 촛불을 만들을래.

if I ever found it
만약 그 그억을 되찾는다면
Try to sell it

내다 팔아버릴 거야.

never sell out of it
전부 팔지는 못하겠지만.
I'd probably only sell one
아마도 나는 딱 하나만 팔겠지.
It'd be to my brother, 'cause we have the same nose,
내 형제에게 팔 것 같아 왜냐면 우린 똑같은 후각을 가졌으니까.

 

 

 

Same clothes, homegrown, a stones throw from a creek we used to roam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집에서 자라면서 함께 개울에서 돌을 튕기며 놀곤 했어.
But it would remind us of when nothing really mattered
하지만 그건 우리가 아무 문제도 없었던때를 떠올리게 하지.
Out of student loans and treehouse homes

학자금 대출, 오두막 집들
we all would take the latter
나중엔 결국 우리가 떠맡아야 할것들.

 

 

 

My name's 'Blurryface'

내 이름은 흐릿한 얼굴이야.

and I care what you think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신경쓰고 있어.

My name's 'Blurryface'

내 이름은 흐릿한 얼굴이야.

and I care what you think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신경쓰고 있어.

 

 

 


Wish we could turn back time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to the good ol' days
그 좋았던 날들로.

When our momma sang us to sleep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던 그때로
But now we're stressed out
하지만 지금 우린 스트레스나 받고 있지.

 

 

 


Wish we could turn back time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to the good ol' days
그 좋았던 날들로.
When our momma sang us to sleep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던 그때로.
But now we're stressed out
하지만 지금 우린 미쳐버릴 것 같아.

 

 


 We used to play pretend

우린 역할극을 하곤 했지.

give each other different name
서로에게 다른 이름을 붙여주면서.
We would build a rocket ship

우리가 로켓선을 만드는 날에는

and then we'd fly it far away
멀리까지 날릴 수도 있었어.

 

 


Used to dream of outer space

우주를 꿈꿨었는데

but now they're laughing at the face.

이젠 꿈들이 우리 얼굴앞에서 비웃고 있네.
Saying, Wake up, you need to make money.
"일어나, 너는 돈을 벌어야 해." 노래하면서.

Yeah

 

 

 


We used to play pretend

우린 역할극을 하곤 했지.

give each other different names

서로에게 다른 이름을 붙여주면서.
We would build a rocket ship

우리가 로켓선을 만들면

and then we'd fly it far away
멀리 날아갔지.

 

 

 


Used to dream of outer space

우주를 꿈꿨었는데.

but now they're laughing at the face saying,
이젠 꿈들이 우리 얼굴앞에서 비웃고 있네.
Wake up, you need to make money.
일어나, 넌 돈벌러 가야해 하면서 노래해.
Yeah

 

 

 


Wish we could turn back time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to the good ol' days
그 좋았던 날들로.
When our momma sang us to sleep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던 그때로.
But now we're stressed out
하지만 지금 우린 스트레스나 받고 있지.

 

 

 


Wish we could turn back time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to the good ol' days
그 좋았던 날들로
When our momma sang us to sleep
엄마가 자장가를 불러주던 그때로.
But now we're stressed out
하지만 우린 지금 미쳐버릴 것 같아.

 

 


Used to play pretend.

우린 역할극을 하곤 했었지

used to play pretend, bunny
토끼를 흉내 내곤 했어.
We used to play pretend

우린 역할극을 하곤 했었지.

wake up, you need the money

일어나, 넌 돈을 벌러 가야해.

 

 

 


Used to play pretend

우린 역할극을 하곤 했었지.

used to play pretend, bunny
토끼를 흉내 내곤 했어.

We used to play pretend

우린 역할극을 하곤 했었지.

wake up, you need the money
일어나, 넌 돈을 벌러 가야해.

 

 

We used to play pretend

우린 역할극을 하곤 했었지.

give each other different names

서로에게 다른 이름을 붙여주면서.
 We would build a rocket ship


우리가 로켓선을 만드는 날에는

and then we'd fly it far away
멀리 날려보냈지.

 

 

 


Used to dream of outer space

우주를 꿈꿨었는데.

but now they're laughing at the face
이젠 꿈들이 우리 얼굴앞에서 비웃고 있네.
Saying, Wake up, you need to make money.
"일어나, 넌 돈벌러 가야해" 라면서.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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